광주웨딩박람회 현장 참여 가이드

봄바람 타고 다녀온, 나의 첫 광주웨딩박람회 현장 참여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결혼 준비가 이렇게 호들갑스러울 줄 몰랐다. 결혼식이란 건 그냥 날짜 정하고, 예쁜 드레스 입고, 사진 몇 장 남기면 끝일 줄 알았는데… 웬걸? 모르는 단어가 쏟아지고, 일정표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광주웨딩박람회에 직접 발을 들였다. 처음엔 “박람회”라는 무게감에 살짝 주눅 들었지만, 막상 들어가니 시장통 같은 활기와 알록달록 풍선이 나를 반겨줬다. 혼자 중얼거렸다. “아, 이거… 좀 재밌겠는데?”

입구에서 받은 두툼한 에코백, 마치 복주머니 같았다. 팜플렛은 잔뜩, 샘플 과자는 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뿌듯한 기분이라니. 허리춤에 꽂아둔 메모지에 끄적끄적—“오늘 목표: 업체 두 곳 이상 상담받기, 할인 혜택 챙기기, 그리고… 떡볶이 부스 찾기?”. 순간 멋쩍어 피식 웃고 말았다.

장점·활용법·꿀팁, 내가 몸소 깨달은 것들

1. 모든 웨딩 카테고리를 한눈에! 정신없지만, 그게 또 묘미

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예물·허니문까지. 부스마다 색감도 분위기도 달라서, 진짜 놀이공원 같았다. 장점? 여기저기 비교 견적이 즉석에서 가능하다는 것! 나는 평소 우물쭈물하는 성격이라 가격 물어보기가 어렵다. 그런데 박람회에서는 다들 친절하게 먼저 말을 걸어준다. “예비 신부님~ 어떤 스타일 좋아하세요?” 갑자기 신부 소리 들으니 심장이 두근두근. 괜히 볼 빨개졌던 건 안 비밀.

2. 시간 절약? YES! 단, 마음가짐이 관건

하루 만에 최소 열두 군데 상담받았으니, 만약 개별 방문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하지만 초반 2시간 동안 너무 열정적으로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서 꿀팁! “1시간 상담 → 10분 휴식 → 30분 비교 정리” 패턴을 반복하면 체력도, 머리도 덜 지친다. 메모장에 장·단점 점수 매기듯 적어두면 나중에 결정할 때 꿀이다.

3. 현실 혜택의 묵직함, 할인의 심쿵

솔직히 할인이란 단어, 듣기만 해도 설렌다. 박람회 한정 패키지 덕분에 스튜디오·웨딩드레스·메이크업 3종 합쳐 130만 원을 절약했다. 계산기 두드리다 “헉!” 소리가 절로. 살짝 의심도 했다. 혹시 숨은 비용이 있진 않을까? 그래서 견적서 하단까지 꼼꼼히 들여다봤다. 덕분에 눈치 없는 질문도 막 던졌다. “추가 수수료 없나요?”라며. 멍청한 질문일까 봐 걱정했는데, 다들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괜히 뿌듯!

4. 감성 포토존, SNS용 사진 건지기

라벤더 향이 솔솔 나는 작은 포토존에서 셀카도 남겼다 😆 친구들 단톡방에 올리니 “벌써부터 웨딩 분위기 난다!”며 난리. 어쩐지, 그 한 장이 나를 더 결혼 준비 모드로 끌어올린 느낌이다.

단점, 혹은 조심해야 할 포인트

1. 정보 과부하로 멍해지는 순간

부스 수십 곳 돌다 보면, 머릿속이 쿠키 파일처럼 뒤죽박죽. 나중에는 “어디가 어디였더라?” 헷갈린다. 그래서 더더욱 메모 필수. 아니면 동행자에게 SOS. 나는 예비 신랑 대신 베스트 친구를 데려갔는데, 친구가 중간중간 “야, 아까 그 업체 이름 기억 안 나?”라며 정신줄 잡아줬다.

2. 즉흥적 계약 유혹

“지금 계약하시면 추가 20% 할인!” 이런 멘트에 솔깃해 얼떨결에 사인할 뻔했다. 다행히 서류에 도장 찍기 전, 화장실 핑계로 5분 숨 돌렸다. 팁! 최소 하룻밤은 숙고하기. 계약서는 사진 찍어 집에 가서 다시 읽기. 진짜로 큰돈이 왔다 갔다 하니까.

3. 동선 관리 실패 = 체력 방전

나, 부스 순서를 아무 생각 없이 왔다 갔다 했더니 왕복 이동만 서너 번. 결국 발에 물집이 톡. 편한 운동화, 물, 그리고 가벼운 간식 챙기자. 현장 시식 코너도 물론 맛있다. 하지만 줄이 길다. 배고픔이 분노로 번지기 전에, 작은 초콜릿이라도 주머니에… 내 말 믿어줘.

FAQ, 내가 직접 묻고 답하다

Q. 예비 신랑 없이 가도 되나요?

A. 나도 그랬다. 어색할까 봐 걱정했지만, 직원들이 워낙 프로라 “혼자 오셨어요? 괜찮아요~”라고 먼저 말해줬다. 계약 직전엔 신랑과 통화 연결해 3자 통화로 확인만 했다. 그래서 전혀 문제 없었다.

Q. 입장료는 진짜 무료인가요?

A. 온라인 사전 신청하면 무료였다. 현장 등록은 5,000원 정도 냈다는 사람도 있었으니, 미리 신청하길 추천! 무료인데도 기념품까지 챙겨주니 이득이쥬.

Q. 코로나 이후, 위생은 괜찮나요?

A. 부스마다 손 소독제 비치,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 시식 코너엔 일회용 장갑. 나는 살짝 예민한 편이라 걱정했는데, 눈에 보이게 관리 중이라 안심했다.

Q. 드레스 피팅도 가능한가요?

A. 일부 브랜드 부스에서는 간단한 피팅이 가능했다. 하지만 제대로 입어보려면 박람회 후 쇼룸 방문 예약 필수. 나는 현장에서 미니 벨 라인 하나 걸쳐보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살짝 울컥. 결혼이 정말 다가오는구나, 그 느낌!

Q. 부모님과 동행하면 좋을까요?

A. 장단이 있다. 부모님 결제 지원(?)을 받으려면 함께 가는 게 좋다. 다만, 결정이 느려질 수도. 나는 첫날 친구랑 다녀오고, 둘째 날 부모님 모시고 다시 갔다. 첫날에 리스트 미리 정리해 두니 부모님도 빠르게 의사결정하시더라.

마무리하며,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혹시 지금도 “가볼까? 말까?” 고민 중인가. 나도 그랬다. 하지만 다녀온 지금, 그 경험이 내 결혼 준비의 초석이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헛걸음일까 두려웠던 발걸음은, 결국 큰 그림을 그린 첫 드로잉이 됐다. 혹여 실수해도 된다. 나 역시 물집 잡힌 발 때문에 하루 종일 절뚝거렸으니까. 그래도, 그 흠집까지 내 결혼 스토리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줬다. 당신도, 그 날의 두근거림을 한 번쯤 경험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