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웨딩박람회 일정과 혜택 총정리

인천웨딩박람회 일정과 혜택, 내 발걸음이 기억하는 온기

아무도 믿지 않았겠지만, 나는 예비신부가 아니었다. 적어도 올해 초까진. 그런데도 나는
컵라면을 끓이다가 물을 넘치게 하고, 달력에 동그라미를 두 번씩이나 치며, 봄바람에 실려온 소문 하나에 마음이 들썩거렸다. “이번 주말,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웨딩박람회가 열린대.” 친구가 툭 던진 그 말. 그날부터 내 머릿속에는 드레스 자락과 샴페인 거품이 동시에 부풀었다. 퇴근길 횡단보도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지어 양치질할 때도. 작은 실소와 중얼거림이 반복되었다. “진짜 가볼까…? 아니, 우리 아직 청첩장도 없는데.” 이런 TMI,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결국 토요일 새벽, 눈곱도 떼지 못한 채 지하철을 타고 달렸다. 주말 첫 차는 늘 텅 빈 줄 알았는데, 같은 목적지를 향하는 듯한 커플들이 이미 가득. 누군가는 커다란 보냉백에 물을, 누군가는 투명 파일에 견적표를 챙겼다. 나는? 에코백 하나에 샤프펜 한 자루. 준비성 0점, 설렘은 100점. 그게 나였다. 이 모든 기억을 품고, 나는 지금 이 글을 쓴다. 부디 누군가의 심장이 떨릴 때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면서.

장점 · 활용법 · 꿀팁

일정표보다 가슴이 먼저 뛰던 그날, 일정 파악법

솔직히 말해, 나는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1부 세미나가 끝나갈 즈음 도착했고, 덕분에 의자 한 칸도 없는 복도에서
서서 치즈케이크를 맛봤다. 하지만 그 실수 덕에 알게 됐다. 행사장 문이 열리기 전, 로비에서 나눠주는 리플릿이야말로
‘미로 탈출 지도’라는 걸. 부스 위치, 타임 세일, 드레스 피팅 시간표가 작게 적혀 있으니, 입장 전 3분만 투자하면 동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나중에야 웃으며 말했다. “역시, 인천웨딩박람회는 계획형 인간에게 더 친절했어.”

혜택 사냥, 숨은 보물이 튀어나오던 순간들

가장 황홀했던 건 “현장 계약 10% 즉시 할인”보다 무제한 시식 코너였다. 나처럼 디저트 약한 사람 손? 아이쇼핑하다 허기질 때 입안 가득 레몬타르트를 밀어넣는 그 행복. 🍰 (이모지는 지금이 처음이자, 거의 마지막!)
그리고 타임라인 알람을 휴대폰에 설정해뒀더니 15시 정각, 사회자가 외치기 전에 이미 럭키드로우 부스를 향해 전력질주할 수 있었다. 경품은 못 받았지만, 심장이 먼저 당첨된 기분이었다.

현장 꿀팁, 메모장보다 중요한 것

내가 챙겨간 샤프펜이 의외로 빛을 발했다. 이유? 견적표를 받아도 대부분 연필로 써두면 현장 조명에 번져버리더라. 샤프펜은 똑똑했다. 글씨가 깔끔해 견적 수정이 한눈에 보였고, 집에 돌아와 침대 맡 전등 아래서도 선명했다. 또 하나, 부스마다 제공되는 명함이 많으니 종이클립 하나 포켓에 넣어두면 나중에 순서를 헷갈리지 않는다. 이 작은 도구가 내 기억력을 구원했다. 덕분에 그날 밤, 계약 의지를 굳히며 미소 지을 수 있었다.

단점

밀려드는 사람, 그리고 내 불안한 심장 소리

솔직히, 사랑스러운 예비부부들 틈에서 질식할 뻔 했다. 드레스를 입고 직접 포토존을 돌며 사진 찍는 체험이 인기였는데, 대기 번호만 89번이라니! 그래서 한동안 복도 벽에 등을 기대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돌렸다. 순간, “내가 여기 왜 있지?” 자잘한 회의감이 스멀. 결국 체험은 포기하고 대신 대여 가격표만 챙겼다. 사람 많은 공간에서 긴장하는 성격이라면, 특정 프로그램에 집착하지 않는 걸 추천.

조건부 혜택의 함정과 내 작은 한숨

“오늘 계약하면, 식대 2,000원 추가 할인!” 그런데 별표(*)가 붙어 있었다. 최소 보증 인원이 300명. 우리 양가 하객 다 합쳐도 200을 못 넘길 것 같았는데, 순간 머리가 띵. 역시 할인에는 조건이 따라왔다. 즉석에서 “그럼 컵케이크라도 돌려서 인원 채울까요…?” 농담 같은 진담을 뱉다, 예비신랑 눈썹이 꿈틀. 이럴 때는 발품을 더 팔아야 한다. 감성에 취해 즉흥 계약했다가, 나중에 머리 싸매지 않으려면 말이다.

FAQ : 자주 읊조린 속마음 Q&A

Q. 주차는 정말 곤란할까?

A.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이전이라면 괜찮았다. 나는 11시에 도착했고, 지하 3층 끝자락에서 겨우 자리를 찾았다. 짐이 많다면, 동승자 먼저 내려주고 차량만 따로 주차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돌아올 때 피로감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Q. 입장료 무료라더니, 현장 결제는 없어?

A. 기본 입장은 무료지만, 특별 강연이나 쿠킹쇼 같은 부대 프로그램은 1인 5,000원 정도 별도. 나는 욕심내다가 결국 세미나 두 개 결제했는데, 솔직한 마음으로 하나만 들어도 충분했다. 덕분에 하객답례품 예산 줄여야 할지도… 후회 반, 만족 반이다.

Q. 혜택이 많다는데, 진짜 체감할까?

A. “맞춤정장 1+1, 폐백음식 30% 할인” 같은 문구가 수십 개 붙어 있었지만, 내 경우 실제로 체감한 건 스냅 촬영 예약금 할인. 원래 30만 원 선데이 할인이 10만 원까지 내려갔다. 다만 조건이 복잡해, 계약 전 꼼꼼히 읽어야 한다. 아니면 내 친구처럼 다음날 눈물의 위약금을 경험할 수도.

Q. 초보자는 무엇부터 준비해야 해?

A. 결혼식 날짜와 예산 범위, 두 가지만 머릿속에 꽉 채워가라. 그 외엔 현장 부스에서 친절히 알려준다. 나처럼 “언젠간 결혼하겠지” 모드로 가면, 돌아오는 길 지하철에서 견적서 두께에 압도돼 멍하니 창밖만 보게 된다. 하아, 경험담.

Q. 인천 말고 서울·경기 쪽 박람회와 차이는?

A. 규모는 비슷하나, 지역 제휴 혜택이 확실히 다르다. 인천 지역 예식장과 제휴된 식대·대관료 할인이 매력적이다. 지방 하객이 많다면 교통 편까지 고려해보라. 나는 인천공항 근처에 사는 친척 덕분에 픽업 걱정을 덜었다. 소소하지만 큰 차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내 첫 박람회 경험담이 누군가의 두근거림을 살짝 달래줄 수도 있겠다. 계획보다 길어졌지만, 결혼이란 주제만큼은 언제나 말이 많아진다. 어쩔 수 없다. 설렘은 늘 장황하니까. 다음주엔 드레스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그때도 실수는 하겠지. 하지만 그 실수들이 나를 더 단단히, 더 반짝이게 해줄 거라 믿는다.

아, 마지막 팁. 행사장 나올 때, 공기 좋다고 마냥 산책하다가 스카프 놓치지 마시길. 나는 분실물 센터에서 찾았는데, 구김이 깊었다. 역시, 사랑도 물건도 꽉 쥐어야 한다는 교훈… 😉